숲에서 놀며 생태 감수성 키우는 ‘관악 유아숲체험원’

숲에서 놀며 생태 감수성 키우는 ‘관악 유아숲체험원’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6-05-04 16:11
수정 2026-05-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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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나무·흙과 놀이…만족도 높아
관악구, 지난해 3곳 이어 2곳 유아숲 시설 정비

“기후 변화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곤 해요. 초록 지구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지난달 30일 찾은 관악구 청룡산유아숲체험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가 구립 선봉어린이집 7세반 어린이 20여명에게 게임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주사위를 굴려 빨리 종점에 도달하는 흔한 게임이지만, 일회용품 많이 쓰기 등 환경에 해로운 생활 습관에 ‘벌점’을 주는 식으로 환경 보호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주사위나 말과 같은 게임 도구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재활용하거나 숲에서 주운 열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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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청룡산유아숲체험원
관악 청룡산유아숲체험원 서울 관악구 어린이들이 지난달 30일 청룡산유아숲체험원에서 지구 환경을 이해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유아숲지도사가 천으로 된 ‘생태 보자기’에 적힌 분리수거, 크레파스 쓰기 등 작은 생활 습관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설명하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앞서 빙하가 녹아 사냥할 수 없어진 북극곰의 이야기를 담은 환경 동화책 ‘눈보라’를 함께 읽은 덕분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

이모(7)군은 “주사위 놀이를 하고 나니 오늘부터 과자를 덜 먹고 물티슈를 안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모(7)양은 “매주 숲에 친구들과 놀러 와서 흙도 만지고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며 “나무로 된 장난감도 많다”고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며 생태 감수성과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산림교육시설이다. 유아숲지도사가 안내하는 체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들이 자유롭게 찾아 휴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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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청룡산유아숲체험원
관악산 청룡산유아숲체험원 서울 관악구 어린이들이 지난달 30일 청룡산유아숲체험원에서 벌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 꿀벌의 생김새를 배우고 있다.
관악구 제공


청룡산유아숲체험원은 도심과 가깝지만 울창한 숲을 갖춰 2012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추가로 설치된 목재로 된 메뚜기 모양 미끄럼틀이나 그네, 짚라인 등은 특히 호응이 높다. 관악구는 유아숲체험원 7곳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올해는 104개반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동식물을 배울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로 신청하면 오후 4시 이후 개인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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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유아숲체험원 3곳 정비를 마쳤고 올해는 당곡과 인헌동 2곳을 정비 중”이라면서 “봄을 맞아 맨발 걷기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산림 여가 프로그램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세줄 요약
  • 환경 벌점 게임으로 친환경 습관 학습
  • 생태 보자기·동화책으로 이해도 향상
  • 숲놀이로 감수성·면역력 함께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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