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경찰관에 “칼빵 보인다”, 전현무·박나래·신동 감탄…“경찰 가슴에 대못” 규탄

‘운명전쟁49’ 순직경찰관에 “칼빵 보인다”, 전현무·박나래·신동 감탄…“경찰 가슴에 대못” 규탄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2-23 16:53
수정 2026-02-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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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직협 “은어 사용해 비하” 규탄 성명
방심위에 “법정 최고 수준 징계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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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방송 전후로 각종 잡음에 휘말린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이번에는 순직 경찰관의 사망 경위를 예능 소재로 활용해 논란이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했다.

미션에 참여한 한 무속인은 “급살”, “지병”, “집안 내력에 병마” 등의 주장을 내놨다.

어떤 사주전문가는 “경찰로 일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른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 “다리몽둥이가 부러져”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 경장의 사인을 추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MC를 맡은 코미디언 박나래는 “이건 대박”이라며 감탄했고, 가수 신동은 신기하다는 듯이 웃어 보이기도 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운명전쟁49가 순직 경찰관의 사인을 예능 소재로 삼은 것도 모자라, ‘칼빵’ 등 은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운명전쟁49와 출연진을 규탄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촉구했다.

경찰직협은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규탄했다.

또한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가치”라며 “14만 경찰 공무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순직은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며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며 “범죄자들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하며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경찰직협은 해당 방송사에 ▲출연진의 공개 사과와 자숙의 시간 ▲유가족과 전국 경찰공무원에 공식 사죄 ▲문제의 회차 방영분 즉각 삭제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방심위에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해당 프로그램에 법정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운명전쟁49는 첫 회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도 등장해 유족이 반발하는 일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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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사용에 대해 유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대응했던 운명전쟁49 제작진은 비판이 이어지자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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