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 고장 10년새 4배 증가

[단독]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 고장 10년새 4배 증가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09-19 11:10
수정 2024-09-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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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고장, 2014년 130건 → 지난해 541건
지난해 보수 하루 이상 걸린 경우 30% 차지
기상청 “장비 늘어났고 산간벽지 복구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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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추석 폭염’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전광판에 기온이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이례적인 ‘추석 폭염’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전광판에 기온이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폭염, 열대야, 국지성 호우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날씨 예보와 방재의 기초자료가 되는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오류 건수가 10년 전보다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오류 10건 중 3건은 복구에 하루 이상 걸려 장애에 대한 원인분석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서울신문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기상청 보유 관측장비별 장애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 자동기상관측장비(ASOS·AWS) 오류 건수는 2014년 130건에서 지난해 541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자동기상관측장비 정상가동률은 99.66%로 날씨 예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자동기상관측장비 오류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발생한 자동기상관측장비 오류 541건 중 긴급보수까지 하루 이상 소요된 건수는 164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관측센서가 2014년 3950개에서 올해 5800개로 늘어나는 등 매년 장비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해안가와 산지 등 사람들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장비가 설치돼 있다 보니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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