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북도 ‘주민투표 제안’ 뜬금없어… 8월 말 합의 안되면 장기 과제로”

홍준표 “경북도 ‘주민투표 제안’ 뜬금없어… 8월 말 합의 안되면 장기 과제로”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4-08-20 17:51
수정 2024-08-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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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 최근 경북도가 제시한 주민투표,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통합의 주요 쟁점인 청사별 관할 구역에 대해서는 “서울시도 1, 2, 3 부시장 사무분장 규정이 시행령에 다 나와 있는데, 통합을 하면 부시장을 4명이나 두어야 하는 판에 사무분장도 없이 하자는 건 현행법 제도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행정통합 특별법 쟁점 사항을 설명하며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내년 1월쯤에나 할 수 있는데 그러면 (2026년을 목표로 한) 통합은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행정통합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인 만큼 주민투표를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광역단체 통합 사례가 없어 주민투표 규정도 없다”면서 “이제 와서 주민투표 들고나오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TK 행정통합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포항 동부청사 배치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동부청사를 두냐 안두냐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면 경기도의 2배, 서울시의 33배가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대구와 경북청사만으로는 관할이 어려운 만큼 포항이나 경주,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지자체를 담당할 동부청사를 두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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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구시 제공


그는 이어 “나중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통합 특별시의 청사 위치와 관할 구역은 서울이나 경기도와 같이 시행령에 명시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행정통합 시 부시장 4명 중 2명을 차관급 국가직으로 두자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통합을 하면 재정자립도가 32.5%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가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시장이야 재정자립도가 80%에 달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행정이 가능하지만, TK는 통합해도 재정자립도가 낮으므로 부시장을 모두 지방직으로 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달 말까지 시·도 통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장기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합안이 8월 말까지 상식적 수준에서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이 문제는 장기 과제로 넘기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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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 시장은 “통합 의회 소재지는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토론을 거쳐 결정토록 하는 제안을 했는데 이 부분은 경북도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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