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찾은 이주호 부총리, 의대 교수들은 피켓 시위

전북대 찾은 이주호 부총리, 의대 교수들은 피켓 시위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3-13 15:49
수정 2024-03-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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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전북대 방문에 앞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전북대 방문에 앞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를 향해 대화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을 예고한 전북대학교 의대를 찾아 대화에 나섰다.

이 부총리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은 ‘의대 교육 전문가는 정부도 대학 총장도 아닌 현장에서 학생을 만나고 있는 의대 교수’ 등의 피켓을 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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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후 전북대를 찾아 양오봉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후 전북대를 찾아 양오봉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대 교수들은 “당장 내년부터 현정원의 65%나 되는 2000명을 한 번에 증원하는 것은 교육 현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결정”이라면서 “학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형 강의실 하나로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닌데 현재 예상 정원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갖추고 있는 대학은 전국에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은 학생 수를 증원하고 나서 그것에 맞춰 교수나 시설을 땜질 처방하듯이 채워가서는 안된다”면서 “현재 여건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원 규모를 철저히 조사하고, 교수 인력, 시설, 환경을 보완해 교육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공동 비대위에서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동참할 뜻도 내비쳤다.

앞서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소속 교수들은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82%가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와 대학 측의 즉각적, 효과적 조치가 없을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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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수 비대위원장(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었고, 이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무사히 조기에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비대위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하고 있는데 지금은 의견 자체가 전체 19개의 협의회와 같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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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수 비대위원장(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신병수 비대위원장(전북대병원 신경과 교수)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피켓을 든 전북의대 교수들 앞을 지나 대학본부로 들어갔다. 그는 기자들에게 “환자와 학생들이 피해 없도록 최대한 소통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양오봉 총장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 이 부총리는 전북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이 피해받는 일 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 관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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