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전 지자체로 확대되나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전 지자체로 확대되나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7-06 14:58
수정 2023-07-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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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 현황(교차로 개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 현황(교차로 개수) 전국 16,637개소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설치됐다(3월 31일 기준). 전북은 4월부터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했고, 서울과 대구에서도 설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청 제공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등을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로의 신호등을 일정 시간 조작해, 다른 차량은 정지시키고 긴급차량을 먼저 통행하도록 하는 신호체계가 전국에 도입되면 긴급환자와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6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전국에 1만6,637개소 (중앙제어 1만6,281 / 현장제어 356)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됐다. 서울과 대구,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예산 80억원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대구시는 내년 ITS사업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의 경우 전주(4월)와 익산(6월)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군산과 정읍은 내년 초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남원, 김제, 완주 등 다른 시군에서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시행은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오후 6시쯤 전주시 효자동 한 주택에서 한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급히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을 향했다. 그러나 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심각했고, 이에 소방당국은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을 가동했다. 평소 17분가량 걸리는 거리였지만 6분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같은달 24일 오후 8시 10분쯤 전주시 한 아파트에서는 약물중독 신고가 들어왔다. 빠른 위세척 필요한 상황으로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을 적용, 19분이 걸리는 병원 도착 시간을 7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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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분석결과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사용시 교차로 통과시간이 이전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제공
소방본부 분석결과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사용시 교차로 통과시간이 이전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제공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여러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소방이 사용자로서 운영구간, 적용차량 등 현장 의견을 요구하면 경찰은 신호체계 운영 주체로서 민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신호주기·변경 등 신호체계를 관리한다. 지자체는 교통신호기 설치 및 관리자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교통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신호기 설치·관리 업무를 책임진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현재 응급환자 이송시 활용되고 있다. 신호 임의 변경시 교통 흐름을 방해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명확한 응급상황시 한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추후 화재나 재난발생 등 시스템 활용폭을 더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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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고 적용지역, 구간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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