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에 인기 뚝…전주시 청년근로자 아파트 문 닫나

시설 노후화에 인기 뚝…전주시 청년근로자 아파트 문 닫나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2-09-28 14:05
수정 2022-09-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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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마을 아파트 전경(전주시 제공)
늘푸른마을 아파트 전경(전주시 제공)
청년근로자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된 근로청년 아파트(늘푸른마을 아파트)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시행 초기만 해도 입주대기자가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36년이 지난 현재 노후화로 외면받으면서 새로운 시설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은 지난 27일 시정 질의를 통해 늘푸른아파트 존치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박 의원은 “송천동 소재 늘푸른 아파트는 낮은 보증금이나 관리비 등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설립 당시의 목적이나 존재감 등이 상실됐다”며 “이곳을 철거한 뒤 송천동 구도심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 5층, 2개동 총 100세대로 구성된 늘푸름아파트는 지난 1986년 인근 공단이나 타지에서 전주로 일하러 온 근로청소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기준으로 보증금은 1인당 15만원, 단독 입주시 30만원이고 월 임대료도 단독 입주의 경우 6만4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80세대 82명, 2021년에는 62세대 63명으로 점차 줄어들면서 올해는 53세대만 운영돼 반절 가량이 공실로 남아있다.

입주민도 54명에 불과해 입주 정원(200명) 대비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입주 대상도 당초 근로청소년에서 2009년부터는 만40세 이하의 근로여성으로 입주자격을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공실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보일러 배관이 녹슬거나 방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심각한 시설 노후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경비인력에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1억 이상이고 올해만 4000만원을 들여 환경개선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내부는 노후화됐다”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보다 송천동에 부족한 문화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도 새로운 활용방안 찾기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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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면서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거주자들의 입주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까지는 임대아파트로 운영하고,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주차장 건립뿐만 아니라 청년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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