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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개최초여름 마스크 벗고 함께 달린 상쾌함
박상연 기자
오빠 이효(11)군과 휴대용 유아차 ‘트라이크’에 탄 동생 이린(4)양이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뒤 카메라를 보며 브이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빠 이군은 이날 온힘을 다해 여동생이 타고 있는 트라이크를 끌면서 완주했다.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출발선 앞에 선 2500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물러가라”를 외친 뒤 힘차게 달렸다. ‘2022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대회’ 10㎞ 코스 참가자가 먼저 출발하고 5분 뒤 5㎞ 코스 참가자들도 뛰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서울 시내에서 처음 열린 일반인 대상 마라톤 대회다보니 참가자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이지일(41)·김현정(42) 부부는 큰아들 이효(11)군과 딸 이린(4)양과 함께 뛰었다. 이군은 어린 동생이 타고 있던 자기 몸체만한 휴대용 유아차를 끌면서 5㎞를 달려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저녁 식사로 닭갈비를 먹고 싶다는 이군은 “전 너무 힘든데 동생은 혼자 편하게 완주해서 부러웠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버지 이씨는 “아이들이랑 추억을 만들려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부부 손아리·홍창범(32)씨는 각각 2세, 3세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손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놀아야할 아이들이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 10㎞ 코스에 참여한 시민들이 21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출발선에 서서 출발전 오른손을 높이 들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가 맨발로 코스를 달리고 있다. 2022. 5. 21 정연호 기자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함차게 출발을 하고 있다. 2022. 5. 21 정연호 기자
오전 9시 20분쯤 5㎞ 코스를 가장 먼저 들어온 대학교 4학년 최우섭(22)씨는 “대학 생활하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제가 막내라 부모님 걱정을 많으신데 부모님께서 오래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3등으로 들어온 중앙대 박승민(23)씨는 “러닝 경력 5개월에 뛴 첫 마라톤인데 3등으로 들어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코스를 달리고 있다. 2022. 5. 21 정연호 기자
5㎞ 코스를 32분만에 완주한 스코틀랜드인 레이첼 맥도널드(24)씨는 “코로나 이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고나서 뛴 첫 마라톤 대회였다”면서 “요즘 다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체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일본인 코시노에리(46)씨는 여자 10㎞ 코스에서 3등을 차지했다.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웃음을 지었고, 완주한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앉아 제공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나눠 먹었다. 대회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무대 위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서울신문 곽태헌 사장이 21일 오전 9시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 시작에 앞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서서 참가자들에게 대회사를 말하고 있다. 곽 사장 뒤에는 왼쪽부터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 있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회장을 찾은 오세훈·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오 후보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의 경험치를 토대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통해 서울시를 건강특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 후보도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하고 한강에 3개의 보행전용교를 설치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서울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마포을) 의원,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희연·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참석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하늘-노을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뛰고 있다. 2022.5.2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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