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개선… 식재료부터 선호도 반영
대책의 핵심은 군이 식단 편성부터 식재료 조달까지 선택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수요자’인 장병의 선호도가 식단을 짤 때부터 반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꺼번에 변화를 주면 기존 공급자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농·축·수협과 3년간 수의계약 체계를 유지하되 올해 기본급식량 대비 ‘70%→50%→30%’ 수준으로 점차 물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쟁조달 체제로 바뀌는 2025년 이후에도 농·축·수협이 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면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데도 정책적 고려에 따라 의무적으로 급식해 온 품목도 개선된다. 내년부터 건빵, 햄버거빵 등 가공식품에 쌀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완제품 김치만 보급된다. 돼지, 닭 등 축산품 납품 방식도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 용도별 납품으로 바뀐다. 또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은 흰 우유의 급식 횟수를 단계적으로 줄여 2024년부터는 급식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제품만 썼던 통조림류와 면류, 소스류, 장류 등 16개 품목에 대해선 내년부터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21-10-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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