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800명 안팎, 또 최다기록 전망…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

오늘 1800명 안팎, 또 최다기록 전망…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7-22 06:35
수정 2021-07-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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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이 발생돼 일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아이스팩을 넣은 조끼를 입고 업무를 하고 있다. 2021.7.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이 발생돼 일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아이스팩을 넣은 조끼를 입고 업무를 하고 있다. 2021.7.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또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3~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까지로 정한 수도권의 4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4단계 연장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확진자 합쳐 또 최다기록 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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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저녁 시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21일 저녁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7.21
연합뉴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4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81명보다는 225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청해부대 확진자 270명을 합치면 1726명으로 늘어난다. 22일 통계에 반영될 청해부대원 확진자는 해외유입 사례로 집계된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800명 안팎, 많으면 1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103명 더 늘어난 바 있다. 21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였다.

비수도권까지 전방위적 증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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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48명을 기록해 1주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21
연합뉴스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보름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6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5∼21)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나타내며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특히 확진자가 수도권·비수도권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1000명 이상)을 넘었다. 이 중 서울의 일평균 확진자는 약 507명으로, 지난 16일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51명으로,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부산(102명)에서만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4차 대유행 초반 급등세는 한풀 꺾여 지난 15일부터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휴가철 겹치면서 수도권 4단계 효과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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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몰려든 코로나19 검사자들
퇴근길에 몰려든 코로나19 검사자들 21일 오후 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강원 강릉시 유천동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강릉은 일주일째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2021.7.21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효과는 조치 2주 뒤 나타난다.

이동량과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휴가철을 맞아 4단계 조치의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4단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비교적 방역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인 생방위는 4단계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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