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4-08 01:42
수정 2021-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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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열기 후끈… 선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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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우면초등학교에 마련된 양재1동 제5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간격을 두고 줄 서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서울 서초구 우면초등학교에 마련된 양재1동 제5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간격을 두고 줄 서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7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실망한 젊은 유권자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쏟아냈다. 반면 LH 사태가 현 정부의 책임은 아니라며 여당을 옹호한 시민들도 소신을 밝혔다.

이날 오전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오여진(26)씨는 “투표를 해 봤자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투표를 잘 안 했는데 오늘은 나왔다”며 “부동산 가격을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김주미(25)씨도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부터 LH 사태까지 현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광진구 자양동 투표소에서 만난 예비신부 홍모(29)씨는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을 대변할 거라고 믿어 왔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 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제4투표소인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만난 이봉재(45)씨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림(33)씨도 “박 전 시장의 잘못과 잘한 정책은 분리해서 보고 싶다”며 “LH 사건은 이번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개혁을 통해 사회가 투명해졌기에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3구의 투표소 열기는 뜨거웠다. 일부 투표소는 한때 대기 인원이 20~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권자들이 몰렸다.

특히 서초구의 최종 투표율은 64.0%로 서울 25개 지역구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3구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이었다. 서초중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조선자(56)씨는 “서른 살인 아들이 집값 걱정 때문에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세금을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선 ‘박영선 후보가 20대를 무시했다’는 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발견됐다. 유인물을 발견한 한 네티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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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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