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사망자 40명…“3차 대유행 이후 급증해 대책 시급”

하루 새 사망자 40명…“3차 대유행 이후 급증해 대책 시급”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2-29 13:43
수정 2020-12-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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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 영향
60대 이상 고령환자 증가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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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코로나 19 병상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이 설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 19 ‘3차 대유행’ 확산으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첫 병상 확보 행정영령을 내렸다. 2020.1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코로나 19 병상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이 설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 19 ‘3차 대유행’ 확산으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첫 병상 확보 행정영령을 내렸다. 2020.1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산하기 시작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28일 사망한 사람이 13명, 27일 사망한 사람이 11명, 그 이전에 사망한 사람이 16명”이라며 “22일 사망한 환자도 오늘 통계에 집계됐는데 연휴 기간에 아마 신고가 지연된 부분도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다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사망자 40명 가운데 사망 장소가 요양병원으로 분류된 사망자는 5명이다.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된 이후 사망한 사례는 12명이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한 자릿수였다. 그러다 지난 15일(발표일 기준 13명)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일별로 12명→22명→11명→14명→15명→24명→24명→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을 기록하며 계속 증가해왔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137명으로 하루 평균 19.6명이 숨졌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중순부터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이를 볼 때 앞으로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이 큰 위중증 환자 역시 최근 들어 급증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 등의 치료가 필요해 방역당국이 ‘위중증’ 상태로 분류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30명에 달해 전날(295명)과 비교해 하루 새 35명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새로 확진된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05.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일평균 984명)의 3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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