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운 나쁘면 감염” 국민 2명 중 1명 ‘운명론’

“코로나, 운 나쁘면 감염” 국민 2명 중 1명 ‘운명론’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1-19 07:35
수정 2020-11-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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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명순 교수 연구팀 인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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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 격상에도 붐비는 실내포차
1.5단계 격상에도 붐비는 실내포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실내포차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2020.11.19 연합뉴스
46.1% “코로나 감염은 어느 정도 운이다”
5월 인식조사 때보다 8.6% 포인트 상승
젊을수록 높아…20대 56.6% “운에 달려”
방역 수칙 준수 등 예방에 소홀해질 우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어느 정도 운이다”라거나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등 운명론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운명론적 인식은 젊을수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인식으로 인해 방역 수칙 준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의 발생을 결정론적으로 보거나 운에 좌우된다고 여기지 않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동일 문항에 대한 지난 5월 인식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내가 감염되나 마냐는 어느 정도 운이다”는 진술에 “그렇다”는 답변은 37.5%에서 46.1%로,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는 38.1%에서 46.8%로 각각 8.6% 포인트, 8.7%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젊을수록 질병 발생을 운명론적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높았다. 본인의 감염이 운에 달렸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6.6%에 달했고, 30대 51.2%, 40대 51.0% 등 절반이 넘었다. 50대는 39.9%, 60대는 37.9%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조심해도 누군가가 감염되는 그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진술의 동의 정도는 67.8%에서 61.7%로 지난 5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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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다시 붐비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2020.11.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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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마포구 제공
연구팀은 질병이 운에 따라 발생한다고 여기면 방역 수칙 준수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 10명 중 1명만 “높다”고 봤다. 40대 이하에서 11.0%, 50대 이상에서 12.0%였다.

본인의 감염 가능성을 인식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지 않지만, 5월 인식 조사와 비교해서는 크게 올랐다. 5월 인식 조사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40대 이하에서 6.5%, 50대 이상에서 9.7%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자신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은 안 좋은 일이 자신에게는 생기지 않으리라는 낙관적 편견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지금은 누구나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경고가 원론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지난 4월 말~5월 초 서울시민 8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5%였으나 이번에는 49.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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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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