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 떠내려간 소 20여일 만에 발견…“돌아올 줄이야”
최근 집중호우 때 떠내려간 소가 20여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29일 축협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남 합천군 율곡면 기리 한 물가에 마른 소 한 마리가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2020.8.29.
독자 제공/연합뉴스
29일 축협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남 합천군 율곡면 기리 한 물가에 마른 소 한 마리가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2020.8.29.
독자 제공/연합뉴스
29일 축협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남 합천군 율곡면 기리 한 물가에 마른 소 한 마리가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귀에 붙은 표식을 확인한 결과, 이 소는 합천군 율곡면 한 축산농이 키우던 104개월 된 암소였다.
소가 발견된 곳과 농가는 불과 1㎞ 거리지만, 사이에 개천이 흐르고 있어 수십일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소의 상태를 확인한 축협 관계자는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소가 마르고 탈수 증세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축협은 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원래 주인에게 인계했다.
소 주인은 “20일 만에 살아서 돌아올지는 생각도 못 했다”며 “지금도 수해복구로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합천군에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평균 300㎜ 집중호우가 내려 율곡면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많은 가축이 죽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