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전국 확산… 서울·부산·충북 등 의심 신고

‘수돗물 유충’ 전국 확산… 서울·부산·충북 등 의심 신고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7-20 22:46
수정 2020-07-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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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개 정수센터·101개 배수지 조사
인천 이외 정수장 시설서 유충 발생 없어
丁총리 “불안감 없도록 전국 정수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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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안감 일파만파
수돗물 불안감 일파만파 인천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지역 상수도관과 연결된 한 소화전에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스타킹을 이용해 이물질이 들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만 지난 9일 처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뒤 이날 현재 모두 166건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공포가 서울과 부산, 충북 청주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는 신고된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이 정수장에서 직접 흘러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혹시나 하는’ 국민의 불안감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처음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날까지 모두 1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에 날벌레가 알을 낳고, 여기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따라 각 가정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촌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과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을 분석한 결과 같은 종인 등깔따구인 점이 확인됐다.

다른 시도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뿐 아니라 중랑구와 광진구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 시료와 급수계통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분석·조사한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인천에서 유충이 발생한 이후 시내 6개 정수센터와 101개 배수지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경기도에서도 시흥 14건, 화성 12건, 부천 10건, 안산 7건, 수원·용인 각 6건 등 21개 시군에서 94건이 접수됐다. 청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아직까지는 인천 이외 지역에서 정수장의 유충이 가정집 수도로 흘러들어 갔다고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전국 정수장을 긴급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 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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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전국종합
2020-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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