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19 11:52
수정 2020-07-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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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채널A 기자, 피의자 심문 출석
전 채널A 기자, 피의자 심문 출석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7.17 연합뉴스
현직 검찰 간부와 유착해 취재원을 협박 취재했다는 혐의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채널A 진상조사 이후로 검찰 고위직과 공모관계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새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피의자는 여전히 혐의를 다투고 있다. 향후 검찰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지회장 김종석)는 성명을 통해 △영장전담판사가 밝힌 구속 사유가 적절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증거인멸’도 맞지 않고 △수사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다음날인 지난해 9월10일부터 압수수색 다음 날인 24일까지, 총 15일간의 신문과 방송에서 나온 조국 관련 단독 기사도 모니터 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의 경우 2주간 67건의 단독 보도가 나왔고 그 중 절반은 채널A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A는 15일간 34건의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조국 전 장관은 민언련의 해당 모니터 보고서를 SNS에 공유하고 “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기사’ 보도 중 채널A 단독이 34건으로 1위. 이 34건 중 이동재 기자 단독이 29건”이라는 글을 남겼다.

채널A는 자사 기자의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여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던”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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