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어 시흥 수돗물에서도 유충 발견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시흥 아파트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2020.7.16 독자 제공=연합뉴스
18일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처음 발견된 유충 1개체와 서구 원당동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 3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두 안개무늬깔따구·등깔따구 종으로 정수장에서 채집된 성충과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분석 결과로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충이 어떻게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했는지는 수돗물 유충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에서 조사할 방침이다.
대체 왜 이러나… 인천 수돗물서 발견된 유충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류’의 일종인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유충 발견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23건이 접수됐다. 인천시는 깔따구류가 유해하진 않지만 맨눈으로 확인된 만큼 유충 발견 신고 지역인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등 약 3만 6000가구에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는 사용하되 직접 마시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역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는 생수 등을 사용해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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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서구에서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17일까지도 계속해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