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집합금지 명령에도 시공사 총회 강행

‘역대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집합금지 명령에도 시공사 총회 강행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6-21 11:24
수정 2020-06-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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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재개발
한남3구역 재개발 연합뉴스
서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한남3구역) 조합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강행한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17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조합원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지 말라는 취지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다. 강남구청은 총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합에 과태료 최대 300만원, 참석자 개개인에도 각각 최대 3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하지만 한남3구역 조합은 20일 조합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한남3구역 조합은 오로지 삼성동 코엑스에서만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다시 장소를 변경한다는 것은 2000명 조합원이 모이기에 이미 시간적으로도 부족하다.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는 우리의 재산권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려면 전체 조합원 3842명 가운데 절반인 1921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강남구청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도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또 미뤄지면 사업 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총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지난해 8월 말 첫 공고 이후 수주전 과열에 따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 재입찰,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10개월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입찰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이 확인됐다며 입찰을 무효화하고 이들 3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검찰이 3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조합은 지난 2월 초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같은 달 말부터 급속도로 확산한 코로나19로 일정이 더 지연됐다.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도 애초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되면서 장소가 급히 변경되기도 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 3사까지 합하면 현장에는 최소 2천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코엑스 1층과 3층을 동시에 대관해 조합원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는 3사의 설명을 듣고 투표를 한 뒤 상위권 2개사로 최종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절차를 거친다. 조합원들은 이들 3사의 입찰 제안 내용과 브랜드 등을 고려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천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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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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