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거리두기 하셨나요? 현장예배·꽃구경 ‘북적’ [이슈있슈]

말로만 거리두기 하셨나요? 현장예배·꽃구경 ‘북적’ [이슈있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4-06 12:34
수정 2020-04-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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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지역·모든 분야에서 실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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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안전
꽃보다 안전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를 하루 50명 내외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했지만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연결되는 여의나루역 벚꽃길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영등포구 직원(왼쪽 아래)들은 ‘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현장예배를 한 교회는 늘었고, 따뜻해진 날씨에 꽃구경을 하러 나선 사람들도 많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5일 현장 예배를 시행한 교회는 1914곳이었고, 18개 교회에서 27건의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의 1817곳보다 97곳 늘어난 수치다.

전광훈 목사의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집회 금지 명령을 또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시는 자료를 토대로 추가로 고발하고 집회 금지 명령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했다.

화창한 날씨에 야외 공원으로 나가 봄꽃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일부 시민들은 붐비는 곳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거나 돗자리를 맞닿은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과 일부 강원권에서는 차들이 몰려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340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6만대가 오간 것으로 관측됐다.

마찬가지로 통계청과 SKT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가 터진 2월초 1376만건, 3월초 1015만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동량은 3월말 1325만건, 4월초 1353만건까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오후 2시에는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5일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 하고 있다. 2020.4.5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5일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 하고 있다. 2020.4.5 연합뉴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9.8%에서 6.1%로 감소해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며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개인 또는 가족 단위 나들이 등 이동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종교시설과 무도장,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가급적이면 2주간 운영을 더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PC방, 노래방, 학원 등도 이번 조치에 포함된다. 문을 열어야 한다면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출입을 허가하고, 사람 간 간격을 1∼2m씩 유지하는 등 방역 당국이 정한 준수 사항을 지켜야 한다.

교회 등 종교 시설에서는 단체식사를 제공하면 안 되며, 유흥시설에서는 일 2회 이상 소독과 환기를 해야 한다. 무도장, 체육도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운동복과 수건 같은 공용물품을 제공하면 안 되며 줌바댄스처럼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한 운동 프로그램과 강습도 중단해야 한다. 사업장과 개인에게도 재택근무, 약속·모임·여행 연기 등을 통한 사회적 접촉 최소화가 권고됐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업종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실천돼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강력한 거리두기가 조금이라도 이완돼 다시금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면, 다른 나라처럼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자나 면역이 저하된 기저질환자 등은 감염 위험을 피해 최대한 자택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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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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