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증세 대구 17세 숨져… 또 요양병원서 74명 확진

폐렴증세 대구 17세 숨져… 또 요양병원서 74명 확진

입력 2020-03-19 01:52
수정 2020-03-1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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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긴장감 도는 대구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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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직원 등 7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9구급대원들이 18일 응급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대구 뉴스1
환자와 직원 등 74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대구 서구 비산동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9구급대원들이 18일 응급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대구 뉴스1
음성→미결정… 오늘 최종 결과 발표
기저질환 없었지만 엑스레이상 폐손상
다른 요양병원 4곳서도 잇단 집단감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감소하던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사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18일 치매노인 전문인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57명, 직원 17명 등 모두 74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일 환자 117명과 종사자 71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이날 현재 모두 7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아직 환자 60여명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첫 확진환자가 나오기 7일 전인 10일을 전후해 일부 종사자와 환자 등이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 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0시 현재 대구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6144명으로 전날보다 46명 늘어났다. 대구의 일일 확진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였다. 하지만 대구시가 13일부터 요양병원 등 397개 고위험 집단시설을 전수조사해 30%가량을 진행한 이날 현재 한사랑요양병원 등 5개 요양병원에서 모두 89명의 확진 사례가 확인돼 새로운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17세 A군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파악됐고,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으로 12일 경북 경산중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지만 13일 심한 폐렴 증세에 고열을 보여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은 엑스레이상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숨지기 직전 소변 검사에서 일부 양성 소견을 보여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판단을 한 뒤 사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3-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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