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 근무 부대 전수조사…전대원 마스크
출입문 굳게 닫힌 ‘코로나 19’ 발생 군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충북 증평 소재 모 육군부대. 이 부대는 문을 굳게 닫은 뒤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2020.2.21 연합뉴스
21일 충북 증평군 12특임여단 소속 장교 A씨(31)는 전날(20일) 밤 11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휴가기간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오후 1시부터 37.5도의 발열 증상을 보여 증평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오전 2시10분 국군수도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고 A씨의 여자친구는 대구광역시청 통제로 자가 격리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는 전 장병에 대해 영내 대기를 지시한 상태다.
대전 신천지 교회 방역
20일 오후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대전교회(대전 신천지 교회)에서 서구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 신천지 교회는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 1명이 대전 교회에서 예배한 사실이 알려져 교회를 폐쇄했다. 2020.2.20/뉴스1
앞서 제주도에서 군복무 중인 해군 병사 C씨(22)도 휴가차 지난 13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뒤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0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해군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의 경우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감염자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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