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악취공장’ 부천대장지구 환경기초시설 개선 “너무 소극적”

LH, ‘악취공장’ 부천대장지구 환경기초시설 개선 “너무 소극적”

이명선 기자
입력 2019-12-22 18:54
수정 2019-1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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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평가서 초안 공청회… 미세먼지 대책안 등 없어 환경기초시설 개선방안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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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대장동 주민혐오시설인 굴포하수처리시설과 자원순환센터가 15만평 규모에 달한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 대장동 주민혐오시설인 굴포하수처리시설과 자원순환센터가 15만평 규모에 달한다. 부천시 제공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19일 경기 부천시 오정어울마당에서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이하‘대장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제40조에 따라 공청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주민이 30명 이상이면 열 수 있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공청회는 지난 11월 12일 전략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시민대표 4인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수성엔지니어링 및 LH 관계자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시민대표들은 “최근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 방안이 없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논습지의 다원적 기능이나 환경적·경제적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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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부천시 오정어울마당에서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부천시 제공
지난 19일 부천시 오정어울마당에서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부천시 제공
또 “개발사업으로 인해 도심과 시민건강에 미치는 대기질 영향과 재두루미·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개체수 이동경로와 취·서식지 현황 등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강인 부천대장지구보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대장지구 토지이용구상(안) 중 멀티스포츠센터가 대장지구입니까, 아닙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방청석의 대부분 시민들은 “대장지구입니다”라고 대답해 대장지구에 포함돼 LH에서 개발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부천시 환경기초시설은 대장지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부천 대장지구 발표(안)대로 상부 복개를 통한 멀티스포츠센터 조성은 원론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므로 환경기초시설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LH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미뤘다.

부천시는 지난 5월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발표 이후 각종 회의 및 협의를 통해 환경기초시설 지하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신도시 발표 7개월이 지났는데도 LH의 환경기초시설 개선방안은 답보상태에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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