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들, 보건소 직원 불러 ‘황제’ 독감 예방접종 말썽

목포시의원들, 보건소 직원 불러 ‘황제’ 독감 예방접종 말썽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9-11-13 15:27
수정 2019-11-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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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경찰서 “CC-TV 통해 사실 파악중”

목포시의원들이 보건소 직원을 의원 사무실로 불러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목포시 보건소 C모 직원(간호사)이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 모 의원실로 출장을 나와 시의원 3명에게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황제’ 독감 예방 접종에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

13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보건소 직원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시의회 사무실에서 의원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내용에 대해 의료법 위반 여부 등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의원들이 보건소 직원을 특정 장소로 불러 독감예방 주사를 놓도록 한 것으로 파악하고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의원들이 지난 7일 오후 4시쯤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회의실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의원들이 직무 관련 부서에서 특권을 누렸다고 비판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료법을 무시하며 시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특혜를 받는 행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며 “의료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목포시도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황제 접종 말썽이 나자 보건소와 시의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목포시의회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해 올바른 의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해당 의원들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지원 사항을 묻기 위해 자료를 받았을 뿐 독감 주사는 맞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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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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