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설악산 28일부터 물든다

올가을 설악산 28일부터 물든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9-09-09 22:34
수정 2019-09-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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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25㎞씩 남하… 2주 뒤 절정

온난화로 단풍 시작시기 매년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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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단풍은 강원도 설악산에서 오는 28일 시작될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늦은 9월 28일에 나타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첫 단풍은 산 정상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단풍 시작 시기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이후 9월 중순부터 하순과 10월 날씨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압골 통과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이 크겠지만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0~25㎞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은 9월 28일에서 10월 2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1일에서 24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 정상부터 80%가 단풍이 드는 단풍 절정기는 단풍 시작 시점부터 2주 정도 지난 뒤다.

첫 단풍과 단풍 절정기는 늦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때문으로 해석된다.

2009~2018년 최근 10년간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0.5도 상승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간 첫 단풍 시기는 북한산은 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으며 단풍 절정기도 지리산은 3일, 월악산과 무등산은 4일이 늦어졌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한라산과 계룡산은 첫 단풍이 9일이나 늦어졌으며 무등산은 6일, 북한산, 월악산은 5일이나 늦어졌을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9-0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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