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클럽 ‘버닝썬’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후 성폭행?마약 사건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 관련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버닝썬 클럽 모습. 2019.2.14 연합뉴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강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하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영장을 반려함에 따라 긴급체포됐던 강씨는 일단 석방된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이므로 금품수수자에 대한 영장신청을 하려면 공여자 조사가 기본인데 조사가 돼 있지 않고, 수수 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아 보완지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와 함께 체포했던 이모씨도 일단 석방하고 추가 증거 확보와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해당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경찰서가 이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 가운데 입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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