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치원들 ‘처음학교로’ 불참…원아 수 상위 10곳 중 6곳 불참

대형유치원들 ‘처음학교로’ 불참…원아 수 상위 10곳 중 6곳 불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22 07:44
수정 2018-11-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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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학교로’
‘처음학교로’
유치원 입학 신청부터 등록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에 대형 유치원들은 대체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교육청 학교현황 자료 등을 토대로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내년 원아모집에 나선 서울 사립유치원 47곳의 원아 수(올해 4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1곳당 평균 160명으로 전체 사립유치원 평균(1곳당 103명)보다 57명 많았다.

분석 대상이 된 47곳은 처음학교로에 등록하지 않은 유치원 중 원아 수가 확인된 곳이다. 서울 내 사립유치원은 총 677곳이며, 이 중 546곳(80.8%)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원아가 많은 사립유치원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아가 400명과 381명으로 1위와 2위인 강동구 강동유정유치원과 송파구 송파유정유치원, 그리고 345명으로 원아가 4번째로 많은 마포구 월드유치원도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다.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47곳의 유치원 중 원아가 100명이 넘는 곳은 34곳으로 70%를 넘는다.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 이후 올해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이전보다 대폭 높아졌다. 재작년과 작년 서울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각각 2.5%와 4.8%에 그쳤다.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크게 뛰면서 유치원 입학신청과 등록을 위해 온 가족이 유치원을 찾아다니는 불편함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대형유치원들이 처음학교로에 불참하면서 적지 않은 학부모가 올해도 유치원 ‘입학전쟁’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일부 유치원은 온라인에 공개하는 모집요강에 중요 정보를 빠뜨려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에 찾아오게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월 52만원의 원장 인건비 지원금과 학급당 월 15만원의 학급운영비를 주지 않기로 했다. 올해 불참 유치원들은 내년 1월부터 지원을 못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 상당수가 교육청의 재정 지원 제한이 크게 아쉽지 않을 대형 유치원들이어서 이 같은 유도 방안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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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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