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유적지 한글 오류 바로잡기 나선 서경덕 교수

독립운동 유적지 한글 오류 바로잡기 나선 서경덕 교수

이하영 기자
입력 2018-10-09 12:24
수정 2018-10-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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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한글 바로잡기 캠페인’ 시작

해외에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려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 표기를 수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팀은 가장 먼저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 피난처’의 잘못된 한글표기를 고쳤다. 유적지안내판에 잘못 표기된 ‘취사간’을 ‘주방’으로 수정하고, ‘욕조(원물)’을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변경하는 등 안내판 8개를 자비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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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욕조(원물)’라는 표기를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수정한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욕조(원물)’라는 표기를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수정한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 교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한글간판이 없어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부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잘못된 한글표기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다”면서 “다가오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표기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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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취사간’ 안내판을 ‘주방’으로 수정한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중국 가흥에 위치한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취사간’ 안내판을 ‘주방’으로 수정한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앞서 서 교수는 중국 웨이하이시의 유명 역사 유적지인 류궁다오(유공도) 내 잘못된 한글표기를 바꾸는 등 네티즌들의 제보를 받아 그 기관과 접촉해 올바른 한글 표기로 꾸준히 바꿔왔다. 또한 배우 송혜교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려 왔다.

서 교수는 “올해 한글날을 시작으로 내년 한글날까지 1년간은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잘못된 한글 표기를 집중적으로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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