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붕괴 위험에 주민 대피···“원인은 터파기”

상도유치원 붕괴 위험에 주민 대피···“원인은 터파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9-07 07:25
수정 2018-09-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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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기’ 위태로운 상도동 유치원 건물
‘붕괴 위기’ 위태로운 상도동 유치원 건물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2018.9.7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상도초등학교 안에 있는 병설 유치원 건물이 심한 땅꺼짐 현상으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6일 밤 12시 무렵 붕괴 소식이 처음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피했다. 이 지역 맘카페에 모인 학부모들은 “낮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2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최근 공사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했는데, 비가 오면서 흙막이 무너졌다” 며 “가로·세로 50m 규모의 흙막이 40m까지 무너졌고, 흙막 높이는 20m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때문에 근처에 있던 상도초등학교의 유치원 건물이 5~10도가량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당초 유치원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소방 관계자는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늦은 시간이라 공사장과 유치원에는 머무는 사람이 없었고,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 44명과 구청 공무원 55명, 경찰 30명 등 총 148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소방차 14대와 구청 차 10대, 경찰차 4대를 비롯해 34대의 차가 투입됐다. 당국은 또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해 사고에 대비했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0시쯤부터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근처 주민을 대피시킨 상태다. 당초 대피 인원은 70여 명으로 알려졌으나 소방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11개 가구에 거주하는 주민 31명(남11명·여 20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붕괴 위험은 인근 지역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다. 6일 오후 11시 20분쯤 첫 신고가 있었다. 비슷한 시각 국내 한 커뮤니티에는 “상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건물이 천둥 소리를 내면서 붕괴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7일 새벽 현재까지 뚜렷한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신고한 시민들은 학교 인근 빌라 공사 때문에 이 지역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학교 지반 붕괴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인근 주민들은 구청 공무원과 경찰, 소방서 등의 안내를 받아 상도4동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붕괴 현상이 학교가 모두 빈 저녁 늦게 발생돼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 해당 지역 맘카페를 포함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상도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건물쪽 지반 붕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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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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