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일 연속 열대야…역대 최장 기록 다시 썼다

서울 25일 연속 열대야…역대 최장 기록 다시 썼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8-15 08:03
수정 2018-08-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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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 문화로 바캉스가 열린 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잔디광장 위에 설치된 텐트와 빈백 소파, 텐트형 모기장에서 크라잉넛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18.8.10  연합뉴스
2018 서울 문화로 바캉스가 열린 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잔디광장 위에 설치된 텐트와 빈백 소파, 텐트형 모기장에서 크라잉넛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18.8.10
연합뉴스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이 25일 연속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깼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준으로 지난 밤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8.4도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 12일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달 22일부터 연속 25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서울의 열대야 연속 기록은 1994년에 나타난 24일로, 올해처럼 최악의 폭염이 덮친 그 해 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는 사상 최고로 더웠던 해로 기억되는 1994년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 말고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 밤 사이 서울 외에도 수원(28.7도), 인천(28.6도), 청주(28.4도), 제주(27.9도), 부산(27.5도), 여수(27.4도), 대전(26.8도), 광주(26.7도), 포항(26.4도), 전주(25.9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의 열기가 밤에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요즘 들어서는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밤 사이 복사 냉각이 방해를 받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연속 여부와 관계 없이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만 따져보면 26일로, 아직 1994년 기록(36일)에는 못 미친다. 2016년에도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32일에 달했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면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의 폭염은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리면서 일시 주춤하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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