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자구계획 수용에 경남도와 지역 경제계도 일제히 환영
STX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이 11일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하자 이 회사 노사는 물론 지역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 목소리를 냈다.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는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을 수용하기로 한 산업은행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영업을 더 열심히 해 수주를 확대하고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낮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에서는 “2년 이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직원들의 고통이 줄어들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측은 약속한 무급휴직 시행, 임금·상여금 삭감 등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고정비 40% 절감(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요구를 맞출 예정이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당연한 결정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고통분담을 생각하면 산업은행은 당연히 확약서를 수용해야 한다”라며 “조합원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해 그간 함께 투쟁한 모든 이들의 성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끝이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 향후 STX조선 정상화를 위한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아울러 중형조선소 정책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산업적 측면, 지역민의 염원을 모두 고려해 자구계획안을 수용한 포용적 결단이 나와 반갑다”고 환영했다.
경남도 미래산업국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노사가 어렵게 만들어 낸 협약안을 정부와 채권단이 수용해줘 다행이다”며 “이제는 자구계획에 맞춰 회사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