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발표에…광주단체들 한목소리로 환영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발표에…광주단체들 한목소리로 환영

입력 2018-03-20 11:09
수정 2018-03-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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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담은 청와대 개헌안이 공개된 20일 5·18단체는 한목소리로 “새 헌법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신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반겼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을 방송 생중계로 지켜본 뒤 “5·18과 그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를 기록하고 계승, 발전하겠다는 선언”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김 상임이사는 “5·18은 부당한 권력에 참혹하게 짓밟힌 저항이자 끊임없는 진실규명 노력을 통해 부활한 항쟁”이라며 “우리 근현대사에 있었던 여러 저항 중에서도 특히 시민들 피와 땀과 눈물이 오랜 시간 축적된 아주 중요한 항쟁”이라고 말했다.

5·18 유가족과 부상자, 구속부상자 등으로 구성된 5월 3단체도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을 반갑게 맞았다.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은 “5·18 헌법전문 수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광주민중항쟁을 통해 바로 설 수 있었다는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5·18을 헐뜯거나 왜곡하는 행위는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회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 만큼은 이견 없이 개헌안을 처리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의미 있는 업적”이라며 “기존 헌법에 대한민국이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했듯 지금의 민주주의가 5·18정신을 계승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5·18시민은 학생 조직과 정치 조직이 구속된 상황에도 부당한 폭압에 맞서며 1주일 동안 무정부 상태에서 폭동 없이 광주를 지켜냈다”라며 “그러한 정신이 민주주의 수호한 정신으로서 헌법전문에 수록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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