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하자 기자들이 몰려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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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이사 5명은 이날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이들은 해임안을 통해 “김 사장은 방송법과 MBC방송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 왔다”며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은 부당 전보, 부당 징계 등 노동법을 수시로 어기면서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반민주적이고 분열주의적 리더십으로 MBC의 경쟁력을 소진해 MBC를 쇠락의 벼랑 끝에 서게 했다”고 덧붙였다.
유기철 이사는 “김 사장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 2일 정기이사회에서 추후 이사회 일정을 확정해 김 사장 해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 안건과 방통위에 고 이사장 해임을 요청하는 안건이 동시에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야권 측 이사들의 반발로 결정이 계속 미뤄진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 채택 안건도 상정됐다.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 채택 여부는 지난 6월부터 방문진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했으나, 고 이사장을 비롯한 야권 측 이사들이 보도·시사 부문 내용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수차례에 걸쳐 채택이 연기됐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사들의 의견이 일부 반영된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 1차 수정본을 최종 보고서로 채택해 의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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