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도 좋지만’…지하철 피투성이 분장에 시민들 ‘화들짝’

‘핼러윈도 좋지만’…지하철 피투성이 분장에 시민들 ‘화들짝’

입력 2017-10-29 14:38
수정 2017-10-29 14: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병원에서 폭행당하고 지하철로 도망와 쓰러진 피해자인 줄 알고 심장이 멎는 듯했습니다.”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 A씨는 순간 까무러칠 뻔했다.

출발 전 정차해 있던 전동차 안에 한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었는데,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였다.

복장도 심상치 않았다. 상의와 하의는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자복이고, 급하게 뛰쳐나온 듯 점퍼를 걸치고 있었다.

바로 역 사무실에 신고한 A씨는 역 직원에게 진상을 듣고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남성은 실제 환자가 아니라 핼러윈 데이 분장을 하고 지하철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핼러윈 분위기를 내며 분장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른 아침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동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화역 관계자는 “급한 환자가 있는 줄 알고 출동했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해당 남성에게는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