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접 사인은 ‘익사’, 별다른 외상없어 지병 비관한 듯”
10㎏가량의 돌덩이가 든 가방을 멘 채 물속에서 숨져 있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4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53분께 정선읍 조양강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을 마을 주민이 발견했다.
이 주민은 경찰에서 “장시간 휘어져 있는 낚싯대를 발견했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형체여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등은 수심 2m 깊이에서 남성 시신을 인양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정선에 사는 A(60)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숨진 A씨는 가방을 멘 상태였으며, 가방 안에는 크고 작은 돌덩이 6개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돌덩이가 든 가방 무게는 10㎏가량이었고, 어깨끈이 풀어지지 않도록 가슴 앞쪽에 매듭이 묶여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어깨끈 매듭의 형태, 주변인 진술 등으로 볼 때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 부검결과 숨진 A씨의 직접 사인은 익사로 나타났으며,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평소 지병을 앓았다는 주변인 등의 진술로 미뤄 이를 비관해 온 A씨가 스스로 가방에 돌을 넣은 채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