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7-05 14:58
수정 2017-07-05 17: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
이번에 최초 공개된 위안부 영상 캡처
이번에 최초 공개된 위안부 영상 캡처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해 5일 공개했다. 총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이며 소리는 들어 있지 않다.

영상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등 7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송산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이 점령한 곳이다. 당시 연합군 소속의 신카이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 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00년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이 얼굴뿐 아니라 옷차림도 일치한다”며 “전후 관계를 추정했을 때 사진이 찍힌 2~3일 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1990년대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1990년대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다만 만삭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혔던 박 할머니의 모습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박 할머니의 경우 탈출 과정에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 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용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4)은 지난 3일 열린 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광장 사용승인 기준과 운영방식을 점검하고, 행정편의가 아닌 시민 이용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잔디 관리’를 구실로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거부했던 2024년 3월의 법원 판결을 짚었다. 당시 법원은 일정 조율이나 화강석광장 활용 같은 대안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수리 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에 열린 세계여성의 날 행사가 연달아 ‘잔디식재기간’을 이유로 또다시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불수리 처분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2023년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불수리 사유가 ‘타 일정 중복’으로 적혀 있으나, 언론보도와 소송 기록에서는 ‘잔디 관리’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정확한 판단 근거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타 일정 중복’ 때문에 사용이 거부된 기간 동안 막상 다른 행사가 승인된 흔적이 없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
thumbnail -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미지 확대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