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모두 찾지 못한다면 화물칸·침몰해역 수색해야”

“미수습자 모두 찾지 못한다면 화물칸·침몰해역 수색해야”

입력 2017-06-02 10:44
수정 2017-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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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1차 수색종료를 목전에 두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객실 수색에서 미수습자를 모두 찾지 못한다면 화물칸과 세월호 침몰해역 수색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월호 미수습자가족들은 1일 목포 신항 외부 가족대기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수습자를 모두 다 찾고 나서 수색종료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수습본부는 객실 수색을 종료하는 6월 말을 수색종료 시점으로 잡고 있다”며 “수색종료는 6월 말이라는 기한에 맞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할 만큼 했다’는 정부의 논리로 3년의 기다림을 이어갔던 두려움이 반복될까 봐 가족들은 두렵다”며 “객실 수색종료에도 미수습자를 다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3층 객실에서 발견된 허다윤 양의 수습과정에서 화물칸으로 통하는 문이 떨어져 없어진 것이 확인돼, 허양의 발견되지 않은 유해 일부나 다른 미수습자의 유해가 화물칸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가족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가 세월호 침몰해역 해저에서 발견돼 세월호 선체 밖으로 유실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수중수색을 해야 한다고 가족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진행 중인 객실 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나머지 미수습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이후 작업예정인 화물칸 수색 역시 미수습자 수색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고 면밀하게 진행하고, 수중수색도 추가로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은화·다윤 양의 유해 일부를 수습한 부모들은 “3년 넘는 기다림 끝에 돌아온 은화와 다윤이를 만났지만, 나머지 미수습자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목포신항의 미수습자가족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세월호 수색이 종료되면 세월호에서만은 더는 ‘실종자’라는 말이 쓰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는 6월 초에 세월호 객실 1차 수색을 종료하고, 2차 정밀 수색을 펼쳐 6월 말 객실부분에 대한 수색을 종료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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