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 복구…“꼭 연락해야 돼, 죽으면 안 돼”

세월호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 복구…“꼭 연락해야 돼, 죽으면 안 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26 13:49
수정 2017-05-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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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락해야 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OO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세월호 선체 수색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에서 나온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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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문자메시지
복원된 문자메시지 26일 오전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1 소위원회에 참석한 한 유가족이 복원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죽으면 안돼, 꼭 살아있어야 돼’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2017.5.26 연합뉴스
휴대전화 2대가 복구됐고, 데이터가 비교적 온전히 되살아났다.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1 소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전문복원업체인 모바일랩이 작성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희생자 A씨 휴대전화에서는 전화번호부(255건), 통화목록(4142건), 문자메시지(2952건), 카카오톡(3만 1895건), 사진(14만 2162장), 영상(8개), 음성(409개) 등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의 최종 정상 작동 시각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분이었다.

침몰 당시 휴대전화의 위치를 확인한다면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하는데 결정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사용자는 오전 9시 29분까지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분실했거나 휴대전화에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모바일랩 측은 설명했다.

미처 읽지 못한 수신메시지는 “꼭 연락해야 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OO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OO야 헬기 탔어???” 등의 내용이었다.

오전 10시 1분 마지막으로 수신된 메시지는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였다.

다른 휴대전화에서는 전화번호부(516건), 통화목록(8466건), 문자메시지(50002건), 카카오톡(4만 1646건), 사진(32만 3729장), 영상(583개), 음성(1422개) 등 데이터가 복구됐다.

이 기기의 최종 정상 작동 시각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7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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