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상황 드러나나…실마리 될 디지털 기기는 135대

세월호 침몰 상황 드러나나…실마리 될 디지털 기기는 135대

입력 2017-05-26 15:02
수정 2017-05-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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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바닷속 세월호에서 수거된 휴대전화 2대가 복구되면서 참사 상황을 알려줄 디지털 기기 복구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세월호에서 발견된 디지털 기기는 모두 135대다.

휴대전화 83대, 메모리 카드 20개, 카메라 12대, 외장 하드 4대, 노트북 4대, USB 3개, 태블릿 PC 2대 등이다.

항해 장비인 GPS 플로터, MP3, CCTV, DVD 플레이어 등도 1대씩 발견됐다.

휴대전화 가운데 15대는 선조위에서 전문 업체에 복구를 의뢰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이다.

2대는 이미 복구됐으며 다른 2대는 부분적으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아직 복구 의뢰되지 않은 68대 중 21대는 부식 방지를 위해 극초 순수액에 담가 염분을 빼는 응급조치 단계에 있으며 47대는 건조(베이킹) 중이다.

카메라, 하드디스크, 그 외 전자기기도 비슷한 과정에 있다.

복구된 기기별 정보가 쌓이면 침몰 상황과 승객들의 시간대별 행동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선조위는 예상했다.

가령 복구된 휴대전화 2대는 참사 당일 오전 9시 47분, 10시 1분까지 각각 정상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휴대전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할 수 있다.

선조위 관계자는 “복구된 휴대전화에서 참사 당일 사고를 인지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처음 발송된 시각은 공식적인 발생 시각(오전 8시 48분)보다 다소 늦은 8시 58분이었다”며 “이런 식의 기기별 정보를 복원하다 보면 종합적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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