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된다

보은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된다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7-05-17 22:16
수정 2017-05-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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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거주…10월 대추축제 기간에 제막 예정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할머니가 생존해 있는 충북 보은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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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는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19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추진위에는 이 지역 20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한다. 상임대표는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이 맡는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건립기금 모금에 나서 현재 6000여만원을 모은 상태다. 추진위의 모금 목표액은 7500만원이다. 소녀상 제막식은 3개월 정도 걸리는 제작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보은에서 열리는 대추축제 기간에 할 예정이다.

모금활동을 주도한 최윤식 보은군 사회단체협의회장은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이 테러를 당하자 많은 분들이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며 “위안부 할머니가 생존해 있어 소녀상의 의미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상은 다른 지역에 건립된 소녀상들과 똑같이 제작될 예정이다. 세워질 장소는 보은읍 시가지 중심의 뱃들공원이 유력하다. 이 할머니가 사는 속리산 입구에 세우자는 의견도 있다.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는 현재 홀로 지내고 있다. 그는 14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2년 넘게 ‘생지옥’을 경험한 뒤 광복과 더불어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처지 때문에 고향인 대구를 찾지 못하고 보은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할머니의 남다른 애국 활동과 선행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매일 아침 대문 기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2010년에는 정부에서 주는 기초생활수급금과 위안부 생활안정지원금을 모은 돈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현재 충북에는 청주와 제천에 소녀상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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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7-05-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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