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뒤 천사, 환경미화원 30명을 아십니까

집회 뒤 천사, 환경미화원 30명을 아십니까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7-03-04 21:31
수정 2017-03-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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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탄핵 찬반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서울시 365 청결기동대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반집회가 끝나가자 곳곳에 설치한 쓰레기 수거대를 해체하고, 마대자루 안의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2017.03.04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그래도 성숙한 시민의식 덕에 길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바쁘긴 해도 (집회 초기에 비해) 손이 덜 가는 편이에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및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 만난 서울시 365 청결기동대 소속 환경미화원 김모(61)씨는 바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이날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후 4시에 출근한 30명의 환경미화원들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오후 7시 30분쯤 청와대 및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면서 광화문광장 일대가 비자, 곳곳에 설치한 쓰레기 수거대를 해체하고, 수거대에 걸려있던 마대자루 안의 쓰레기를 정리했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쓸어 담기 시작하자 남아 있던 시민들은 들고 있던 쓰레기를 봉투에 모았다. 또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대의 마대자루를 들어 옮겼다. 환경미화원들이 미처 쓰레기를 쓸어담기 전에 주워 건네는 시민들도 꽤 있었다. 청와대 방면 행진 도중 쓰레기를 줍던 이귀남(58)씨는 “항상 정리하는건 아니고 시간이 날때만 한다”며 쑥스러워 했다.

김씨는 집회가 완전히 끝나고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면 곳곳에 분류해 둔 쓰레기봉투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집회 종료시간에 따라 퇴근시간이 달라지지만 요즘에는 보통 10시쯤이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사실 집회 후 깨끗한 광장이 유지되는 건 우리가 청소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그만큼 쓰레기를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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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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