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전 수석 비망록 원본 확보…수사·재판 증거자료로 활용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든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 확인했다.문체부 블랙리스트 실체 공개’좌파성향’ 분류 언론사 보니
SBS 캡처
특검은 그간 블랙리스트에 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공식 확인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특검보는 블랙리스트의 “최종판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됐는지,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조치가 행해졌는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 자체만이 아니라 이를 활용한 방식까지 조사하는 것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산 고위급 인사를 처벌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김영한(2016년 8월 별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족의 협조를 받아 고인의 비망록 원본을 확보해 수사 자료로 분석 중이다.
이 특검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원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간 특검은 블랙리스트의 사본을 확보해 검토했으며 이를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원본 확보를 추진해 왔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는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한 내용도 기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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