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안종범 지시·朴대통령 개입 여부 등 추적
5일 오전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박영수특검팀으로 소환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보건복지부 또는 국민연금공단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안 전 수석으로부터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두 회사 합병을 앞두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이메일로 양사 합병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는 구속된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고자 이달 3일 최원영(59)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최 전 수석은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 의결한 작년 7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2015년 10월∼작년 3월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한 것을 포함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이 합병의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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