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원 vs 1800원…초등 급식도 ‘차별’

2900원 vs 1800원…초등 급식도 ‘차별’

입력 2016-08-21 22:40
수정 2016-08-22 0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3개 시·도 식품비 평균 2350원…지역·학교별 1000원 안팎 차이

초등학교 ‘급식 식품비’(급식비 중 식품재료의 구매단가)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평균 식품비가 전국 상위권인 서울시와 전남도는 한 끼당 각각 2874원, 2894원이었다. 최하위권에 든 세종시(1969원), 전북도(1778원)와 비교하면 1000원 안팎의 차이를 보인다. 단지 거주지에 따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질 낮은 급식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전국 초등학교 4곳 중 한 곳의 식품비는 한 끼당 2000원에도 못 미쳤다. 초등학교가 무상교육임을 감안할 때 지역별·학교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지 확대
서울신문이 21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식품비 내역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13개 시·도 5160개 초등학교의 한 끼 평균 식품비는 2350원이었다. 2000원대인 곳이 3181개(61.7%)로 가장 많았고 1389곳(26.9%)은 2000원 미만이었다. 3000원대와 4000원대는 각각 577개(11.2%), 13개(0.2%)였다. ‘식품비 별도 공개 불가’를 알려온 대전·울산·대구·부산시는 제외했다.

그간 교육부가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급식비(=식품비+인건비+운영비)는 공개했지만, 식품비만 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건비는 영양사나 조리사의 정규직·비정규직 여부, 운영비는 급식시설의 차이에 따라 비용이 급격히 달라진다.

학생들의 식단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식품비인데 이 비용의 지역격차는 물가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컸다. 전남도의 신선식품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3.9% 정도 높았지만 식품비는 전국 평균보다 24.1%나 많았다. 경기도의 신선식품물가는 전국 평균보다 5.0% 낮은데 식품비는 전국 평균보다 9.3%나 적었다.

식품비가 중앙정부가 일괄 지급하는 군인 사병 식품비(2444원)보다 적은 곳은 61.4%(3194개)였다. 건장한 장병과 초등학생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초등학교 급식 수준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황이라 비교 기준으로 삼을 것은 사병 식품비뿐이다. 배옥병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인건비 논의는 많은데 정작 연령에 따라 얼마의 식품비를 투입해야 아이들이 질 높은 급식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6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안건 심사를 대비해 주요 교육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교육청 제출 안건을 사전에 살피며 정책이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지, 예산 운용이 효율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한 현장 과제와 우선순위가 다른 신규 사업 확대와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대규모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정적 타당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위탁 동의안, 조직 신설 및 인력 증원도 객관적 기준으로 필요성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부·이도희·주수현 부대표는 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체제 개편과 AI 시스템 도입 계획에 정책적 우려를 표했다. 최종부 부대표는 “학생들을 단순히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단편적인 목적에만 매몰되어 무리하게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대표는 “담당 교사가 AI를 돌려 초안을 채점한 뒤, 결국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고 자신의 주관을 넣어 수정해야 하는 구조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6-08-22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