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자금 사건’ 특수통 검찰 선후배 ‘창과 방패’

‘롯데 비자금 사건’ 특수통 검찰 선후배 ‘창과 방패’

입력 2016-06-14 14:34
수정 2016-06-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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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천성관·차동민 주축 변호인단 구성…로펌 추가 합류 가능성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에서 ‘특수통’ 출신을 중심으로 검찰 선후배가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천성관(12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13기) 전 서울고검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차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다.

2011년 김앤장에 합류한 그는 ‘씨제이(CJ) 비자금’ 등 기업 형사 사건과 화이트칼라 범죄 사건 수사에서 방패 역할을 했다.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지익상(19기) 전 고양지청장과 이준명(20기) 전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도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 변론에 가세했다.

이밖에 검찰 출신의 김영진(21기), 박성수(21기), 정중택(21기) 변호사 등도 참여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일선에 나서지 않고 변호인단 자문만 하기로 했다.

당초 롯데는 김앤장, 태평양, 율촌 등 3개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펌 간 조율 및 그룹 내부 검토 결과 일단 김앤장이 전담키로 했다.

롯데는 당분간 다른 로펌의 추가 선임 없이 김앤장이 수사 초기 대응을 전담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초기인 만큼 단일 로펌 체제가 유기적인 대처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다른 로펌들이 ‘지원 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천 전 지검장과 차 전 고검장 등을 중심으로 한 김앤장의 견고한 방어선을 상대로 검찰이 어떤 창을 내밀지가 수사 성패의 관건이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 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손 부장검사는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 등에서 활약한 기업비리 수사 베테랑이다. 조 부장검사도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두루 경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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