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잊지 않을게요’…추모 포스트잇 3천장 넘어서

‘구의역 잊지 않을게요’…추모 포스트잇 3천장 넘어서

입력 2016-06-03 09:49
수정 2016-06-03 09: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메트로, 시의회에 현안 보고…“추모객 1천명 넘어”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 중 숨진 김모(19)씨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3천장을 넘었다.

3일 서울메트로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현안업무 보고 자료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 현재 시민들이 구의역에 붙인 추모 포스트잇은 3천80장에 달했다.

서울메트로가 마련한 대합실 추모 공간에 2천460장, 사고가 일어난 9-4 승강장 스크린도어 근처에 620장이 각각 붙었다. 시민들이 전한 메시지는 ‘죄송합니다’, ‘네 잘못 아니야’, ‘잊지 않겠습니다’ 등 다양했다.

열아홉 살 꽃다운 나이에 숨진 김씨를 추모하는 물결은 포스트잇에만 그치지 않았다.

포스트잇이 아닌 다른 크기의 종이에 써 붙인 추모 메시지도 105장에 달했다. 대합실에 25장, 승강장에 80장이 각각 붙었다.

김씨를 추모하는 국화꽃도 415(대합실 305·승강장 110) 송이나 됐다.

음료수 같은 물건으로 마음을 전한 경우도 30건에 이르렀다. 김씨가 쉴 틈 없는 작업 일정에 컵라면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안타까움을 사면서, 각종 과자·음료·컵라면·즉석밥 등이 놓이기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1일 오후 11시까지 구의역을 찾은 추모객은 1천50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