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나에 울고 웃고… 공립유치원 추첨
내년도 서울지역 공립유치원에 들어갈 원아를 뽑는 추첨식이 2일 곳곳에서 열렸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유치원에서 추첨식이 긴장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사립유치원 원아모집 원서 접수는 3일부터 8일까지 이뤄진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교육부는 서울을 비롯한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유치원 원아 모집 선발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적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공립 유치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서로 다른 지원 양식을 작성한 뒤 이를 제출해야 했다. 원서를 제출한 뒤에는 ‘공 뽑기’와 같은 추첨 절차에 참여해야했다. 이 때문에 ‘직장맘’은 추첨일에 휴가를 내거나 여러 유치원에 지원했을 경우 온 가족이 동원돼 추첨에 참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
하지만 유치원 원아 모집 시스템이 개발되면 원서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 전용 사이트 한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 곳에서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희망하는 유치원에 접수한 뒤 추첨 결과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0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마친 뒤 11월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 과정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 세종, 충북의 국공립 유치원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시스템을 적용하되 가능한 한 많은 사립 유치원이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하지 않지만 시스템 과부하, 경쟁률 상승 등을 고려해 등록은 1번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시도 협의를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 횟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