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올해 유비쿼터스 기반 서비스 등 4건 개발 추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와 떨어져 홀로 사는 70대 A씨는 골다공증과 고혈압으로 매일 시간에 맞춰 약을 먹어야 한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은 어머니가 약을 제때 챙겨 드시지 않아 병이 악화할까 걱정이다. 간혹 약 드시는 걸 깜박했다고 말씀하실 때면 걱정이 더 깊어진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머니의 건강을 돌봐드릴 수는 없을까.정부가 독거 노인 보호자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유비쿼터스 기반 행정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유-서비스 지원사업 4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유-서비스는 행정서비스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 원거리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올해 선정된 유-서비스 과제는 ▲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 돌보미 사업(대구시·국민안전처) ▲ 인명 수색 시스템 구축(국민안전처) ▲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체계 구축(해양수산부) ▲ 서초구 유-공유커뮤니티 구축(서울 서초구) 등 4건이다.
행자부는 과제당 8억∼10억원을 지원한다.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 돌보미 사업은 독거노인 가구에 ‘웨어러블’(착용) 심전도기기, 혈압·혈당측정기, ‘디지털 약상자’ 등을 보급하고 이들 기기로 확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와 공유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인명 수색 시스템은 인명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의 위치정보를 119상황실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구조대원과 지휘부가 위치 확인에 드는 시간을 줄여 더 효율적으로 구조작전을 펼칠 수 있다.
서초구의 유-공유커뮤니티 구축 사업은 오프라인의 반딧불센터(택배 보관)와 나눔가게의 생활정보를 온라인에서 지도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행자부는 올해 유-서비스 과제 4건의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고, 이어 2년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좋은 유-서비스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