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황사 속에서도 봄 날씨 만끽...서울 도심 곳곳 북적

옅은 황사 속에서도 봄 날씨 만끽...서울 도심 곳곳 북적

입력 2016-03-06 16:25
수정 2016-03-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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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쓰고 외출한 시민들 많아...8일까지 옅은 황사 가능성

일요일인 6일 황사 소식에도 시민들은 도심에서 나들이를 즐기면서 주말의 끝을 만끽했다.

전날까지 내린 비가 그쳐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나타냈고 이날 낮 기온이 12.8도까지 오르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해 고궁과 관광지 등은 연인·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볍고 화사했다. 두툼한 외투 대신 얇은 카디건을 걸치거나 하늘하늘한 원피스로 멋을 낸 여성들도 많았다.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사동과 삼청동 등은 인파로 가득했고 특히 경복궁 인근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과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없는 시민들로 북적댔다.

삼청동 초입에서 만난 직장인 김민석(33)씨는 “오늘 황사라고 해서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데이트를 나왔다”며 “목이 조금 칼칼하긴 한데 그래도 돌아다닐만 하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대학생 김경은(22·여)씨는 “오늘 날씨가 너무 따뜻해 겨울에 인터넷으로 주문해둔 봄 옷을 처음으로 꺼내입고 나왔다”면서 “정말 봄이 시작된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황사에 대비해 단단히 채비하고 나오거나 외출을 포기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황사가 관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해 거리와 지하철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에 나선 이들도 상당수 목격됐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하거나 목부터 입과 코를 ‘버프’ 등으로 모두 가린 이들도 많았다.

평소 기관지가 약하다는 김남우(61)씨도 “황사 소식을 듣고 오늘 외출 전 집에서 새 마스크를 챙겨 나왔다”면서도 “실제 나와보니 이번 황사는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은정(34·여)씨는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오신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교회에 걸어가려다 황사 뉴스를 보고 어머니 건강이 걱정돼 자동차를 가지고 다녀왔다”고 말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주부 이유진(36)씨는 “날씨가 좀 풀리는 것 같아 다른 엄마들과 함께 아이들 나들이 계획을 세웠는데, 황사가 몰려온다는 뉴스를 보고 급히 접었다”면서 “집에서도 창문을 꼭 닫고 아이들 건강에 지장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시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71㎍/㎥로 해제기준인 100㎍/㎥ 미만으로 떨어져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6일 새벽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되면서 전국에 내려진 황사 예비 특보를 오후 3시에 모두 해제했다.

서해상의 고기압 세력이 약했고, 낮 동안 맑은 날씨로 상승류가 발생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황사가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아 예비 특보를 해제했다는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중국 중부 지방 상공에 광범위하게 퍼진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7일에도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8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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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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