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버스 통합요금제’ 도입 당분간 힘들듯

경남 ‘버스 통합요금제’ 도입 당분간 힘들듯

입력 2015-11-21 11:07
수정 2015-11-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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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도의원 도입 주장…도 “막대한 비용·영업권 분쟁 등 부담”

경남도가 도시와 농어촌버스를 갈아타는 횟수에 상관없이 이동거리만큼 운임을 내는 버스 통합요금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21일 내놓았다.

버스 통합요금제가 도민의 교통편리 측면에서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많은 준비와 예산이 필요해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다.

통합요금제 도입은 새누리당 소속 하선영 도의원이 지난해 7월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과 최근 도정질문에서 잇따라 주장했다.

그는 도내 18개 시·군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체계를 같게 하고 환승 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통합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해 장유에서 창원 시내에 20분 정도 거리를 가려고 김해 시내버스를 탔다가 다시 창원 시내버스로 갈아타면서 요금을 두 번 내는 시민 고충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통합요금제를 시행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우선 이 제도를 시행하려면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되는데, 도내 교통카드 이용률은 시내버스 80.3%, 농어촌버스 13.4%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요금제를 도입한 수도권은 교통카드 이용률이 99%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또 환승 구간과 이동거리 등을 측정하는 단말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선을 개편하려면 초기 부담비용만 150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객이 갈아타는 데 따른 손실보상금도 해마다 수백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점도 통합요금제 도입에 큰 부담이다.

도는 올해 경기도 수도권 통합 환승에 따른 손실보상금이 1천91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존에 도내 시·군을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영업권 분쟁도 우려된다.

도 대중교통 담당자는 “수도권과 달리 도내 18개 시·군은 개별 생활권으로 시·군 경계를 넘는 시내버스 이동수요가 많지 않다”며 “당장 통합요금제 도입은 곤란하고 시·군 간 이동수요와 교통카드 이용률,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장기과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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