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고 중상자 모두 의식있어”…정부·유족회의 무산

“中사고 중상자 모두 의식있어”…정부·유족회의 무산

입력 2015-07-03 17:23
수정 2015-07-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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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측과 희생자 시신 보관 협의…”中 화장문화로 냉장보관”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로 중상을 입은 공무원 등 8명이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중상자 8명 모두 의식이 있고 인공호흡기 등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8명 가운데 증세가 더 심한 1명은 폐에 찬 물을 빼는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 수가 하루 전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것은 치료 중 경과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이들이 치료를 받는 지린(吉林)대학 부속병원이 환자 재분류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중상자로 분류된 것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사고가 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파견된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지안시와 회의를 열어 사망자 10명의 시신 보관·처리에 관해 논의했다.

현지에 시신 냉동보관시설이 없어 열 구 모두 냉장보관시설에 안치돼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지 장례문화는 우리나라와 달라 냉장보관시설에 안치한 후 화장을 하기 때문에 냉동보관시설이 없다”면서 “유족들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행자부 현지수습팀이 추진한 유족과의 첫 회의는 무산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들이 어제부터 제각각 도착해 오늘 회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설명을 했다”면서 “추후 다시 회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도착한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체류비용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부 비용 지원이 지연된 면이 있지만 각 지자체에서 지원인력을 파견했기 때문에 곧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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